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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에서 '하반신마비 아내' 곁 지키다 죽은 남편

한 날 한 시에 같은 집에서 화재로 사망한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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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날 한시에 같은 집에서 화재로 사망한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집에 불이 났는데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내 곁을 끝까지 지킨 남편을 소개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셔 주에 거주하는 노부부 로저(Roger, 67)와 마우린(Maureen, 65)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강박장애를 가진 '호더(Hoarder)'였다.


지난 3월 집안 곳곳 물건이 가득했던 노부부의 집에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집 전체가 활활 타올랐다. 이를 발견한 로저는 불을 잠재우려 노력했지만 불길은 점점 더 거세졌다.


화재진압에 실패한 로저는 불을 피해 어디론가 향했다. 그가 향한 곳은 바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의 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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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마비돼 걸을 수 없었던 아내를 홀로 두고 도망갈 수 없었던 로저는 사랑하는 아내 마우린의 곁을 지키기위해 돌아온 것이다.


결국 노부부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소식을 접한 주변 사람들은 한 날 한 시에 함께 죽음을 맞이하려 아내 곁을 지킨 남편의 극진한 사랑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조사 결과 화재는 거실에 있던 가스 난로 불이 판지 상자로 옮겨 붙어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노부부는 2016년 3월 28일 오후 9시 25분에 사망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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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