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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억' 복권 당첨 후 희귀병 소년에게 '집' 사준 부부

2,200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부부가 희귀병에 걸린 소년이 평생 살 수 있는 '집'을 선물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길리안 베이포드, 장애 소년 블레이크, 엄마 제니 / Cascade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수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박 복권에 당첨된 부부가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훈훈한 감동을 준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복권 당첨금으로 희귀병에 걸린 장애 소년에게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선물한 베이포드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2012년 길리안 베이포드(Gillian Bayford)와 그녀의 남편 아드리안(Adrian)은 '1억 4천8백만 파운드(한화 약 2,200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됐다.


하루 만에 백만장자가 된 이들 부부는 'Gillian’s A&G Properties'라는 회사를 설립해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사이트Cascade


그러던 어느 날 길리안은 우연히 희귀병 장애 아들을 데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제니 맥밀런(Jenny McMillan)의 사연을 듣는다.


제니의 아들 블레이크(Blake, 4)는 치명적인 신경성 장애 'MECP2 중복 증후군'을 앓고 있어 24시간 꼭 붙어있지 않으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했다.


길리안은 제니가 블레이크를 편히 돌볼 수 있는 적합한 집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가 그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후 길리안은 적극적으로 블레이크가 살 수 있는 집을 수소문했고, 이를 아무런 대가 없이 이들 모자에게 선물했다. 


인사이트Cascade


그뿐 아니라 길리안은 자신의 회사에 재단을 세워 블레이크가 치료를 받는 동안 드는 모든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니는 "길리안이 도와준다고 찾아왔을 때 너무 놀라 눈물만 흘렸다"며 "이제 블레이크를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키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나에게 단순히 '집'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기적과 같은 '삶'을 선물한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제니는 다음 달 초 길리안이 선물한 새 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