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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원에 '남친 과거' 뒷조사 해주는 해킹회사

온라인에 남겨진 개인 정보가 더욱 교묘히 악용되는 요즘, '잊혀질 권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인사이트(좌)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우)CCTV New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남친의 과거'가 궁금하다면 우리회사에 연락주세요"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CTV는 한 인터넷 관련 회사가 온라인상에 남겨진 특정 개인의 정보를 '11만원'에 불법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00년부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 사람의 온라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0달러(한화 약 11만원)'를 지불하면 가족이나 친구, 애인, 배우자 등이 온라인에 남긴 '흔적'을 캐내 의뢰인에게 제공한다.


인사이트CCTV News


이 회사가 판매하는 개인 정보에는 휴대폰 번호, 은행 계좌, 여행 기록, 숙박 업체 이용 정보 등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포함된다.


또한 개인 컴퓨터 IP를 추적해 인터넷에서 무엇을 검색했고, 어떤 컨텐츠를 봤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심지어는 휴대폰의 위치 기반 서비스를 악용해 구체적인 위치 정보까지 추적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러한 개인정보 거래 행위를 엄중 단속하고 있는 중"이라며 "불법 해킹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서버를 옮기며 교묘히 수사망을 피해 제재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