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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딸 구하려고 '인신매매단 아지트' 쳐들어간 아빠

인신매매 당한 어린 딸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현실판 '테이큰' 아빠가 있다.

인사이트(좌)영화 '테이큰' 스틸컷, (우)Metro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인신매매 당한 어린 딸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현실판 '테이큰' 아빠가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한 남성이 실종된 딸을 위해 인신매매단의 본거지로 침입한 사건을 보도했다.


인도 델리(Delhi)의 남부 지역에 살던 한 14세 소녀는 지난 8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낯선 남성에 의해 납치당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둠이 가득한 골방에 갇혀 있었다. 소녀는 한화로 약 '500만원'에 이곳으로 팔려온 것이었다.


인신매매단의 일원 비샬(Vishal, 22)은 매일 밤 소녀를 성폭행했다. 심할 때는 하루에 10번 이상 성관계를 강요하며 폭행을 일삼았다.


인사이트Metro


그러던 중 소녀는 인신매매단 조직들의 경계가 해이해진 틈을 타서 탈출에 성공했다. 근처 상가에 들른 소녀는 곧바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녀의 아버지는 곧장 달려가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던 아버지는 인신매매단의 본거지로 직접 쳐들어갔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딸을 위해 용기를 낸 아버지는 아지트로 잠입해 딸을 발견하고 구출할 수 있었다. 때마침 도착한 경찰들은 인신매매단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딸이 걱정돼 밤잠을 설쳤다"며 "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딸을 구해야겠다는 것 외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비샬을 포함한 해당 인신매매단의 추가적인 범행 가능성을 제기하며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