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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박 대통령 '탄핵'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울 것"

BBC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행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tooth-and-nail)' 싸울 것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BBC뉴스는 한국 특파원 스티븐 에번스(Steven Evans) 기자가 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BBC는 "박 대통령이 탄핵당할 경우 '민주화 이후 물러나는 첫 현직 대통령'이 된다"고 전했다.


BBC는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제3차 대국민 담화에서 국회에 결정을 '양보'하고 여당과 야당에 '협상을 위한 길'을 내주면서 퇴진 절차를 더욱 길어지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BBC는 "박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재판을 받게 될 수 있으며 검찰은 박 대통령을 최순실이 저지른 부패 스캔들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관측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이어 "문제는 박 대통령이 담화문에서 자신의 잘못을 부인했고 아직 박 대통령의 정확한 혐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대체로 최순실이 재단을 조종하며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대기업들의 기부를 압력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재단들의 설립 명분이 표면상으로는 스포츠 증진을 포함한 좋은 것들이지만 진정한 목적은 알 수 없다"며 "더구나 박 대통령이 이 같은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거나, 알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때는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BBC는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주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의 실수'라고 사과했으나, 시민들의 실망감과 분노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