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딸과 놀이공원 가고픈 시한부 엄마 위해 370만원 모은 누리꾼들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은 시한부 엄마와 어린 딸의 마지막 여행을 위해 페이스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Dean Lewi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페이스북의 순기능이란 바로 이런 것일까.


죽기 전 5살 난 딸과 디즈니랜드를 가고 싶었던 시한부 엄마를 위해 페이스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은 시민들이 있어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딸과 마지막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시한부 여성 커스티 제이드 맥캐런(Kirsty-Jade McCarron)의 사연을 전했다.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커스티에게는 올해 5살이 된 어린 딸 스카일러(Skylar)와 디즈니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다. 


겨울왕국 '엘사'를 가장 좋아하는 딸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커스티, 스카일러, 딘 루이스의 모습 / Facebook 'Dean Lewis'


하지만 오랜 투병 생활로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그녀는 결국 딸과의 마지막 여행을 위해 가진 재산을 팔기로 결정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커스티의 친구 딘 루이스(Dean Lewis)는 페이스북에 커스티의 사연을 올렸고 사람들에게 여행 경비를 함께 모아줄 것을 제안했다.


놀랍게도 이들 모녀와 일면식도 없는 페이스북 친구들이 조금씩 돈을 기부하기 시작했고 하루 만에 무려 2500 파운드(한화 약 370만원)가 모였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커스티는 딸과 함께 입을 엘사 드레스도 구입하는 등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로 여행 떠날 준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커스티에게 남은 시간은 1년 정도"라며 "그동안 커스티가 딸과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