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놀이공원 가고픈 시한부 엄마 위해 370만원 모은 누리꾼들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은 시한부 엄마와 어린 딸의 마지막 여행을 위해 페이스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페이스북의 순기능이란 바로 이런 것일까.
죽기 전 5살 난 딸과 디즈니랜드를 가고 싶었던 시한부 엄마를 위해 페이스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은 시민들이 있어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딸과 마지막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시한부 여성 커스티 제이드 맥캐런(Kirsty-Jade McCarron)의 사연을 전했다.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커스티에게는 올해 5살이 된 어린 딸 스카일러(Skylar)와 디즈니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다.
겨울왕국 '엘사'를 가장 좋아하는 딸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투병 생활로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그녀는 결국 딸과의 마지막 여행을 위해 가진 재산을 팔기로 결정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커스티의 친구 딘 루이스(Dean Lewis)는 페이스북에 커스티의 사연을 올렸고 사람들에게 여행 경비를 함께 모아줄 것을 제안했다.
놀랍게도 이들 모녀와 일면식도 없는 페이스북 친구들이 조금씩 돈을 기부하기 시작했고 하루 만에 무려 2500 파운드(한화 약 370만원)가 모였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커스티는 딸과 함께 입을 엘사 드레스도 구입하는 등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로 여행 떠날 준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커스티에게 남은 시간은 1년 정도"라며 "그동안 커스티가 딸과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