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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사는 딸에게 군인 아빠가 동화책 읽어주는 방법

사랑하는 딸이 너무 보고 싶었던 아빠는 매일 같은 시간 카페에 앉아 화상채팅을 했다.

인사이트Reddit 'Tish'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사랑하는 딸이 너무 보고 싶었던 아빠는 매일 같은 시간 카페에 앉아 화상채팅을 했다.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Love What Matters'에는 멀리 사는 딸을 위해 노트북으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군인 아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가족과 떨어져 군 생활을 하고 있는 한 남성은 매일 같은 시간만 되면 노트북과 책 한 권을 들고 인근 카페로 향한다.


카페에 도착한 남성이 하는 일은 바로 멀리 떨어진 가족과 화상채팅을 하는 것.


그는 매일 노트북 화면을 통해 보이는 딸에게 "오늘은 뭐 했어?", "밥은 뭐 먹었어?", "아빠 보고 싶어?" 등 수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그때마다 딸은 서툰 말로 아빠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고는 했다. 아빠는 그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이제 잘 시간이야"라는 아내의 말에 아빠는 준비해온 동화책을 펼쳐 들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기 전 동화책 읽어주기는 자신이 직접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빠는 동화책과 딸의 얼굴을 번갈아보면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의 따스한 목소리에 딸은 스르르 잠에 빠져들었다.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는 노트북 화면을 어루만졌다.


언젠가는 직접 해줄 그날을 기다리며 아빠는 노트북 화면 속 딸에게 입을 맞췄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