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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기로 이웃집 '소아성애' 할아버지 체포한 11살 소녀

자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던 어린 소녀가 할아버지의 두 얼굴을 세상에 공개했다.

인사이트(좌) Metro ,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자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던 어린 소녀가 할아버지의 두 얼굴을 세상에 공개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이웃 할아버지가 이상한 행동을 하자 녹음기를 켜는 기지를 발휘한 용감한 소녀를 소개했다.


영국 클리블랜드 기스버러에 거주하는 익명의 11살 소녀는 얼마 전 이웃집 할아버지 데이비드 팩켓(David Peckett, 71)이 자신에게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을 눈치챘다.


친구들과 길을 걷고 있던 소녀에게 할아버지는 '보물 찾기'를 하러 가자며 접근했다. 친구들이 함께 가려 했지만 "차에 자리가 없다"는 핑게를 대고 소녀만 데리고 갔다.


소녀가 차에 타자 데이비드는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소녀에게 "넌 정말 사랑스럽구나. 너도 나를 좋아하니? 키스해줄래?"라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데이비드의 이상 행동을 단호히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할아버지의 행동이 수상하다 여겨져 부모님께 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평소 인상 좋은 할아버지로 소문난 그를 좋게 본 부모는 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부모님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자 소녀는 이를 증명하려 주머니에 녹음기를 감춘 채 직접 할아버지를 찾았다. 그리고 그간 이웃들에게 숨기고 살아왔던 할아버지의 이면을 녹음기에 담았다.


소녀가 녹음한 녹음 파일에는 "너와 성관계를 하고 싶다. 너도 나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니?"라는 발언을 거침없이 하는 데이비드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뚜렷한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이 드러나자 53년을 함께 해온 데이비드의 아내는 "남편이 소아성애였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며 한탄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