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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제거 수술받은 다음날 딸 모습 사진으로 남긴 아빠

힘겨운 수술을 받고 난 뒤에도 예전처럼 유쾌한 모습을 보이는 딸에 아빠는 눈물을 글썽였다.

인사이트Reddit 'n2logical'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힘겨운 수술을 받고 난 뒤에도 예전처럼 유쾌한 모습을 보이는 딸에 아빠는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딸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 아빠의 사연을 전했다.


3주 전, 레딧 유저 'n2logical'의 딸은 심각한 두통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금방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해 그냥 두었다. 하지만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라는 딸의 말에 그와 부인은 서둘러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녀의 병명은 '뇌출혈' 꽤나 심각한 상태였다.


설상가상 딸은 갑자기 코마 상태에 빠졌고, 희귀난치병 중 하나인 '유전성출혈모세혈관확장증'을 진단받았다.


아이의 뇌 속에서 자라고 있던 기형 혈관 3개 중 하나는 종양으로 인해 파열 위기.


아빠는 '자기가 판단을 빨리하지 못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자괴감.


그런 그에게 의사는 "그녀의 머릿속에 자라고 있는 작은 종양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며 "수술이 잘못될 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좋은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지만 아빠는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으며 딸을 수술실로 들여보냈다.


이후 아빠와 엄마는 딸이 무사히 살아나오기만을 바라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수술이 끝나고 하루 뒤, 딸이 깨어났다. 수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아빠는 그런 딸을 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딸은 자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는 양 아프기 전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 아빠는 카메라를 들었다. 딸은 아빠를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그는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시야가 뿌옇게 변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의 머릿속에서는 '살아나줘서. 이겨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