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자살하려던 여성을 본 시민들의 반응
당신의 눈앞에서 한 여성이 자살을 하려 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당신의 눈앞에서 한 여성이 자살을 하려 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버스 안에서 자살을 하려던 여성을 본 시민들의 반응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낮 시간 버스 안,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한 정차역에서 여성이 버스를 탔다.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좌석에 앉은 여성은 이상한 소리를 냈다.
울음을 억지로 참는 듯한 소리. 하지만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 신경 쓰지 말자'며 애써 딴 곳을 바라봤다.
그때 외마디 비명 소리가 들렸다. 이상한 소리를 내던 여성이 과도로 손목을 긋자 옆에 앉아있던 다른 여성이 소리를 지른 것이다.
그 소리에 버스 기사는 일단 갓길에 차를 세웠다. 사람들은 일제히 과도를 든 여성에게 다가갔다.
큰 소리를 내며 엉엉 우는 여성. 그녀의 왼쪽 손목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한 사람의 선동으로 승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연고며, 붕대 등을 내놓았다.
여성이 대성통곡을 하는 사이 몇몇 사람들은 그녀를 치료하고, 한 여성은 그녀의 어깨 위에 손을 조심스럽게 올려 토닥여줬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 임에도 사람들은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여성도 마음이 진정됐는지 사람들을 보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왜 여성이 자살을 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며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