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점 때문에 놀림 받는 아들 위해 엄마가 보인 반응

Caters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선천성 희귀병으로 얼굴에 수많은 점을 갖고 태어난 아들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자 엄마는 자신의 얼굴에 똑같은 점을 그려 넣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라이프버즈(lifebuzz)는 이스라엘 국적의 엄마 루스 가온(Ruth Gaon)과 그녀의 아들 이레즈 가온(Erez Gaon, 8)의 사연을 전했다.

올해 8살 된 소년 이레즈는 얼굴을 포함해 전신에 검은 점이 나타나는 희귀병 '흑혈구성모반(melanocytic nevus)'갖고 태어났다.

흑혈구성모반은 임신 12주 차에 유전자 변형으로 생기는 증상으로 뇌와 척추에도 악영향을 끼치며 간질증세를 동반하는 등 꾸준한 치료를 요하는 병이다.

이레즈 역시 지금까지 다수의 수술을 받으며 힘들게 삶을 이어갔는데 아들의 육체적 고통보다 엄마 루스를 더 가슴아프게 하는 일이 있었다.

Caters

바로 아들 이레즈가 얼굴에 난 검은점 때문에 학교 친구들에게 매번 놀림을 받아 울며 집으로 돌아오는 것.

자신 때문에 이런 병을 가졌다는 죄책감과 아들의 슬픈 눈물을 참을 수 없었던 엄마 루스는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얼굴에 점을 찍기 시작했다.

루스는 아들의 얼굴과 똑같이 자신의 얼굴에 검은점을 그려 아들의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했다.

이후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재한 엄마 루스는 "아들의 눈물을 볼 때마다 나는 뒤에서 더 많은 눈물을 쏟는다"며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받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Ca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