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를 앞둔 강아지 뱃속엔 '새 생명'이 꿈틀대고 있었다
안락사를 앞둔 강아지의 뱃속에는 12마리의 새 생명이 꿈틀대고 있었다.
[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갈 곳 없어 길거리를 떠돌던 강아지의 뱃속에는 새 생명이 꿈틀대고 있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안락사를 앞두고 있던 예비 엄마 강아지 그래이시(Gracie)의 경이롭고도 아름다운 엑스레이 사진을 소개했다.
평소 유기견 의료 봉사에 앞장서온 수의사 매트 캐리커(Matt Carriker)는 한 보호소를 구경하던 중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그래이시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녀석의 배는 눈에 띄게 불러 있었다. 하지만 보호소 직원은 매트에게 "태어날 아기 강아지들을 감당할 수 없어 그래이시의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이시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매트는 녀석을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왔고 무사히 새끼 강아지들을 출산할 수 있도록 돕기로 결심했다.
그래이시의 배를 엑스레이로 촬영한 매트는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녀석의 배에 무려 12마리의 아기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
매트는 "자그마한 아기 강아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엑스레이 사진을 보는 순간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며 "생명의 신비를 다시 한 번 깨달은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래이시는 12마리의 아기 강아지 형제들을 건강하게 출산했으며 좋은 주인을 만나 입양을 앞두고 있다.
힘든 순간을 꿋꿋이 이겨낸 '어머니' 그래이시의 앞길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란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