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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는 시민의 도움으로 헤어졌던 반려견과 재회했다

돈이 없어 억지로 강아지를 보호소에 맡겼던 남성이 한 시민 덕분에 반려견과 재회했다.

인사이트WILMA PRICE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철창 안에 갇힌 강아지에게 도움이 필요해요"


'무단 투숙죄'로 감옥에 가게 된 바람에 강아지를 보호소에 보내야 했던 노숙자가 한 시민 덕분에 반려견과 재회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텍사스 주 헌츠빌에서 노숙을 하던 패트릭(Patrick)이라는 남성이 반려견 프랭클린(Franklin)과 생이별해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유일한 가족인 프랭클린과 떠돌아 다니던 패트릭의 주머니에는 단돈 8달러(한화 약 9000원)만이 남아 있었다. 그는 밥 한 끼 마음대로 먹지 못했고, 프랭클린에게 해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최근 그는 '무단 투숙' 죄로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패트릭은 이틀간 경찰서 감옥 안에 꼼짝없이 갇혀 있었고, 프랭클린은 근처 동물 보호소로 보내졌다.


다행히 이틀 후 감옥에서 나온 그는 곧장 프랭클린이 머물고 있는 보호소로 달려갔다.


인사이트WILMA PRICE


그런데 보호소에서 그에게 녀석을 데리고 있던 비용과 치료비로 총 120 달러(한화 14만원)를 청구하는 것이었다. 패트릭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도무지 이 비용을 충당할 수 없었다.


보호소에서 나와 근처를 서성이던 패트릭은 결국 작은 박스 조각 하나를 주워 "철창 안에 갇힌 강아지에게 도움이 필요해요"라는 문구를 쓴 뒤 그 팻말을 들고 보호소 주변을 돌아다녔다.


마침 패트릭이 서 있던 길을 지나던 여성 윌마 프라이스(Wilma Price)가 그를 발견하고는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당시 그는 마치 길 잃은 아이처럼 초조해 보였다.


프라이스는 그에게 무슨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고, 패트릭의 사연을 듣게 된 그녀는 그가 반려견과의 재회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이에 그녀는 친한 친구에게 전화해 돈을 모아 보호소에 비용을 지불해 패트릭이 강아지와 다시 만나게끔 해주었다. 이틀 만에 다시 만난 패트릭과 프랭클린은 서로를 보자마자 꼭 껴안았고, 패트릭의 눈시울은 불거졌다.


프랭클린을 다시 품에 안게 된 패트릭은 "프라이스에게 어떻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내 인생의 전부인 프랭클린과 다시는 떨어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