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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2살 딸에게 '대마초 오일'주고 수감 위기 처한 아빠

희귀병으로 죽어가는 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대마초 오일을 딸에게 준 아빠가 있다.

인사이트​Facebook 'Adam Koessle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희귀병으로 죽어가는 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대마초 오일을 딸에게 준 아빠가 수감 위기에 처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위티피드는 호주 퀸즐랜드 주에 사는 아담 쾨슬러(Adam Koessler)와 딸 루머 로즈(Rumer Rose)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아빠 아담은 생존 확률이 50%인 신경암 말기를 앓고 있는 로즈를 살리기 치료법을 백방으로 찾으며 노력했다.


그러던 중 아담은 우연히 의학용 대마초 오일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딸의 고통을 줄여주며 치료 효과도 있다는 말에 아담은 로즈에게 대마초 오일을 주고 싶었지만 문제가 있었다.


문제는 바로 대마초 오일은 현재 호주에서 불법 약물로 취급돼 투여 시 경찰에 기소될 수도 있는 위험성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Adam Koessler'


하루를 고통으로 힘들게 보내는 딸을 보며 결국 아담은 대마초 오일을 로즈에게 먹이기로 결정했다.


대마초 오일을 먹은 로즈의 효과는 놀라웠다. 로즈는 혈색이 없던 얼굴에 화색이 돌며 거부하던 음식도 곧잘 받아먹어 부쩍 살이 올랐다.


하지만 이후 아담은 16세 미만의 아이에게 위험한 약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자신의 사연을 공개한 아담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보석으로 풀려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로즈를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며 "힘든 상황 속 이도 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아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담과 로즈를 위해 청원 운동을 진행했다. 누리꾼들은 "아픈 자녀를 위해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빠 아담은 이후 다행히 경찰에서 풀려났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로즈는 결국 암을 이기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Adam Koess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