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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앱 덕분에 사고 현장서 극적 구조된 女 화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여성이 아이폰 앱 덕분에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 CBS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여성이 자동차 사고를 당해 산 아래로 떨어졌다가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앱, App) 덕분에 극적으로 구출돼 화제다. 

 

지난 14일(현지 시간),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인 에스에프게이트(SFgate)는 아이폰 앱 덕분에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진 사고 차량에서 18시간 만에 구출된 여성의 소식을 전했다.

 

13일 오후 2시경, 28살의 멜리사 바스케스(Melissa Vasquez)는 그녀의 차 쉐보레 크루즈를 몰고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의 동쪽 길을 지나던 중 몇 십미터 급경사 아래로 구르고 말았다.

 

그녀의 차량에는 GM사가 제공하는 온스타(Onstar: GPS와 이동전화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이 장치는 사고 즉시 자동으로 위급 상황을 인지해 콜센터에 연결하는 것이다.

 

온스타 담당자는 두시간 동안 원격으로 경적을 울려 사고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오후 4시쯤 다음 GPS신호가 새너제이 도심으로 잡혀 경찰에 수색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헛수고였다.

 

이때 수색에 참여했던 경찰은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San Jose Mercury News)'와의 인터뷰에서 "온스타는 '그 주변을 좀 더 찾아보라'는 말 뿐이었다"고 전했다.

 

바스케스의 귀가가 늦어지자 바스케스의 가족은 다음 날 새벽 3시에 인근 경찰서로 실종 신고를 했다. 이때 신고를 접수받은 캠벨 경찰 데이브 카메론(Dave Cameron)은 혹시 그녀가 아이패드를 갖고 있는지 물었다.

 

아이패드에는 '내 아이폰 찾기'라는 앱이 깔려있어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원격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바스케스의 새어머니는 그녀의 아이패드를 찾았지만 비밀번호로 잠겨있었다. 난관에 봉착하는가 싶었지만 카메론은 일반적인 비밀번호들을 조합해 3,4번의 시도만에 잠금을 풀었다.

 

카메론은 잠금해제된 아이패드의 앱을 이용해 바스케스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했고, 새너제이 경찰서로 전달해 20분만에 그녀를 찾아냈다.

 

사고가 난 지 거의 하루가 되어갈 즈음인 14일 오전 8시에 미국 연안경비대 헬리콥터는 바스케스를 구조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지역 의료센터로 이송했다.

 

전자기기에 빠삭한 한 경찰의 기지 덕분에 자칫 안타까운 소식으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온스타 측은 CBS 샌프란시스코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우리는 가입자의 안전과 보안을 최대한 신경쓰고 있다"며 "현재 콜센터 접수 내용, 기술팀, 통신네트워크 제공업체 등의 여러 자료들을 토대로 조사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입장만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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