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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사진 올린 여성 계정 삭제한 페이스북

한 여성이 낯선 사람의 아기에게 '모유수유' 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계정을 삭제당했다.

인사이트Facebook 'Rebecca Wanosik'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낯선 사람의 아기에게 '모유수유' 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계정을 삭제당한 여성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갓난아기 엄마 레베카 와노시크(Rebecca Wanosik)의 페이스북 계정이 삭제된 황당한 이유를 전했다.


레베카는 최근 한 친구로부터 "젖먹이 아이를 둔 지인이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됐는데, 아기가 젖병을 거부해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굶고 있다. 모유수유를 해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자신도 젖먹이 아이를 키우고 있던 레베카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아기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그녀는 배고파 울던 아기를 자신의 아기와 나란히 눕힌 뒤 '모유수유'를 했다.


인사이트Facebook 'Rebecca Wanosik'


아기는 무척 배가 고팠는지 급하게 레베카의 모유를 받아먹었고, 곧 만족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레베카 아기의 손을 맞잡은 채 깊은 잠에 빠졌다.


이 모습이 측은하면서도 너무 예뻐 보였던 레베카는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런데 얼마 후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페이스북이 '누드사진 규정 위반'을 이유로 그녀의 계정을 삭제해버린 것이다.


이에 분노한 레베카의 남편 앤서니(Anthony)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널리 알렸다. 그는 "내 아내가 행한 이타적 행위를 페이스북은 음란하다면서 계정을 삭제시켰다"고 설명했다.


앤서니의 글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페이스북은 바로 꼬리를 내리고 레베카의 계정을 복구시켰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페이스북이 모유수유를 곱게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조치로 페이스북은 이전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모유수유 사진을 삭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