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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하한' 도서관 안내 문구 직접 바로잡은 학생

경상남도 창원에 거주하는 A씨는 동네 인근의 도서관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경상남도 창원에 거주하는 A씨는 동네 인근의 도서관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도서관 화장실 입구에는 "장애인 화장실 전용칸이므로 일반인은 이용을 삼가시길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가방 속에 들어있던 검은색 볼펜을 꺼내 '일반인'이라고 적힌 부분에 엑스표시를 하고 그 위에 '비장애인'이라고 적었다.


이처럼 장애인에 대한 비하 표현은 무심코 쓰이는 것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수정되지 않은 안내 문구대로 해석해보면 장애인은 일반인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일반인의 사전적 의미는 '특별한 지위나 신분을 갖지 아니하는 보통의 사람'이니 장애인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


이와 유사한 예시로 '장애인'의 반대말을 '정상인'이라 표현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또한 A씨는 자신이 수정한 안내 문구를 촬영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그는 제목에 '어느 도서관의 흔한 안내문'이라 붙인 뒤, 내용에 "제발 흔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우리는 비장애인이 아니다. 예비장애인이다. 어느 순간 어떤 사고로 다칠 지 모르니 몸이 불편한 사람도 우리와 똑같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은 평소 우리의 생각이 담겨있다. 저면에 깔려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우리의 언행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