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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딸에게 '신장 기증' 성공했다는 말에 엄지 치켜든 아빠

딸과 한쪽 신장을 나눠 가진 아빠가 무사히 신장 이식 수술을 마치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인사이트MEN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딸과 한쪽 신장을 나눠 가진 아빠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에 많은 이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만성 신부전으로 죽을 고비에 있던 3살 딸에게 자신의 신장을 나눠준 아빠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제 고작 3살인 에스메(Esme) 하루 12시간씩 벌써 14개월째 매일 신장 투석을 받으며 살고 있다. 혈액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이 고장 났기 때문이다.


에스메의 아빠인 리(Lee Chester)와 엄마 레이첼(Rachel Mulhearn)은 딸이 잦은 기침한다는 것 말고는 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에스메가 작년 크리스마스 아침 뇌졸중으로 쓰러져 6주간 집중 치료를 받고 난 후 아이의 힘겨운 병원생활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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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는 걷고 먹는 걸 다시 배워야 했고 어른들도 하기 힘들다는 신장투석을 매일 했다.


매일 신장투석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신장이 완전히 기능을 상실하자 아빠는 자신의 한쪽 신장을 아이에게 이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지난주 목요일 에스메와 아빠 리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 들어갔다.


아빠 리는 "딸 아이가 수술을 잘 견뎌줘서 대견하다"면서 "빨리 회복해서 친구들과 유치원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기쁘게 말했다.


그러면서 "신장 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곳곳에 있다"라며 "에스메는 운 좋게 가족에게 이식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을 위해 기증해달라"라며 장기 기증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