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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현장서 친구 목숨 구하고 다리 잃은 소년

지난 2008년 발생한 쓰촨 대지진 현장에서 친구의 목숨을 구하고 다리를 잃은 남성 리 안치안(24)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쓰촨 지진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 (우) 현재 의족을 찬 안치안의 모습 / 인민망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생명이 오고가는 재난 현장에서 같은 반 친구의 목숨을 구하고 두 다리를 잃은 한 남성의 감동적인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은 지난 2008년 발생한 쓰촨 대지진 현장에서 친구의 목숨을 구하고 다리를 잃은 남성 리 안치안(24)의 사연을 보도했다. 


2008년 5월 12일 쓰촨 성에는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해 약 69,000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약 374,000명, 행방불명자 약 18,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막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안치안이 다니던 학교는 건물 전체가 무너져 교사와 학생이 많이 죽거나 다쳤는데, 당시 16살이던 안치안도 해당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중 건물이 무너져 잔해 속에 갇힌 상황이었다.


인사이트쓰촨 대지진 현장 모습 / 인민망


건물 잔해에 갇혀 빠져나올 수 없었던 안치안은 구조를 요청했고 또 근처에서 반 친구를 발견했다.


이후 두 사람은 구조대원에게 발견됐는데 이때 안치안은 자신보다 더 위험한 상황인 친구가 먼저 구조된 뒤 자신도 구조되기로 결정했다.


그의 희생 덕분에 친구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잠시 뒤 안치안은 큰 사고를 당했다. 위태롭던 건물이 추가로 무너져 그 잔해에 하반신이 깔린 것이다.


이후 안치안은 구조됐지만 하반신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시간이 흘러 현재 24살이 된 안치안은 "과거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내가 먼저 살려고 했다면 친구도 목숨이 위험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안치안은 과거 사고 이후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열중해 현재 미국 명문 대학교에 진학하는 등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