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추남(秋男)에게 찾아온 8가지 증상
가을이 오면 추남(秋男)이 등장한다. 이번 가을에도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마음의 변화에 센치해진 추남(秋男)들의 모습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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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밝은 사람도 한번 쯤은 센치하게 만드는 계절 가을이 오면 추남(秋男)이 등장한다.
추남의 등장은 지극히 당연한 일로 남자가 가을을 타는 것은 일조량에 따른 호르몬 분비의 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처럼 남자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을을 탄다. 그것도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가을을 탄다.
이번 가을에도 어김없이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마음의 변화에 센치해진 추남(秋男)들의 모습을 모아봤다.
올 가을 예전과 달라진 내 남자친구, 아버지, 형제들이 있다면 당황하지 말고 한번 따뜻하게 꼬옥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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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집을 꺼내든다 : 가을은 낭만의 계절, 독서의 계절이니까. 시집 한권 꺼내어 마음을 달래본다. 감성을 자극하는 데 시집 만큼 좋은 것이 없다.
2.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울컥한다 : 소낙비처럼 떨어지는 낙엽에 괜히 울컥해진다.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모습이 나이 들어가는 내 모습과 얼마나 같은지. 서러운 마음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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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긴 코트를 꺼내 입고 무작정 밖을 나선다 : 우울한 기분을 전환해 보고자 장롱 속에 넣어둔 버버리 코트를 꺼내어 깃을 한껏 세워본다. 거울을 보니 꽤 잘 어울린다. 오늘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돌담길 한번 걸어보기로 한다.
4. 혼자 술잔을 기울인다 : 외로워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만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또 싫다. 혼자 술 한잔 할 포장마차를 찾아 골목길을 나서니 내가 원하던 조용한 곳을 발견했다. 혼자 마시는 소주 한잔의 맛과 향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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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멜로 드라마 광이 된다 : 액션 영화보다는 잔잔한 멜로 드라마가 더 좋다. 여주인공이 예쁘면 더더욱 좋다. 옛날에는 낯간지러워서 눈뜨고 못봤던 절절한 주인공의 사랑이 이렇게나 슬픈지 몰랐다. 나도 저런 사랑 한번 하고 싶다.
6. 옛 연인에게 문자를 보낸다 : 1년간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생각난다. 귀여웠고 예뻤고 서로 참 잘해줬는데... 이렇게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간혹 그녀가 생각나는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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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혼잣말을 한다 : 혼자만의 시간이 부쩍 늘면서 혼잣말도 늘었다. 페이스북은 어느새 내 일기장이 돼버렸다. 끄적끄적 써내려간 글을 보니 참 두서없는 글이다. 그저 가을 타는 남자가 쓴 일기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8. 버킷리스트를 만든다 : 아무것도 안하고 떠나고 싶다. 어디라도 지금보다 재미있을 것만 같다. 조용히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며 다짐한다. 꼭 가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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