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히로시마 가는 오바마가 '한국인 위령비' 방문할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폭 투하 후 71년 만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찾는다. 그리고 그의 동선에 '한국인 위령비' 방문도 포함되어 있는지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폭 투하 후 71년 만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찾는다. 그리고 그의 동선에 '한국인 위령비' 방문도 포함되어 있는지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하루 앞둔 오늘(26일)까지 그의 공원 내 동선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짧은 메시지를 발표한다는 것만 알려진 상태다.

 

CNN, NYT 등 미국 매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동선이 지난달 11일, 미국 현직 각료로는 처음으로 평화기념공원을 찾은 존 케리 국무장관의 동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케리 장관은 한국인 위령비는 찾지 않았기에 국내 매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한국인 위령비'에 가느냐, 안 가느냐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인 위령비'는 오바마 대통령이 헌화할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는 즉, 오바마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한국인 위령비에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매체들은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평화기념공원 방문 동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만약 '한국인 위령비'를 찾지 않을 경우 한미일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물론 미국이 전범국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그렇기에 오바마 대통령은 본인이 진정 한미일 3국 공조와 한일 관계 정상화를 원한다면 이번 방문에서 한국인 위령비를 꼭 찾아야 할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 세계의 모든 시선이 히로시마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투하 당시 희생된 4~5만 명의 한국인을 외면한다면 이번 방문은 일본에 대한 미국의 '사죄 방문'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