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미국은 왜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트렸는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전 세계의 관심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Gettyimages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오는 27일로 예정된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전 세계의 관심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오바마가 방문하기로 예정된 일본 히로시마는 나가사키와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곳이다.

 

그렇다 보니 G7 정상회담을 위해 미 국가원수의 자격으로 일본을 찾은 오바마가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행동 자체가 1945년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사죄로 해석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일본에 가더라도 원폭 투하를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일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트렸으며, 거기에 대해 일체 사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을까?

 

그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Gettyimages

 

제2차 세계대전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 이탈리아, 일본을 중심으로 한 추축국과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 사이에서 벌어진 대규모 세계 전쟁이다.

 

당시 일본은 한반도를 기점으로 아시아의 주도권을 차지한 데 이어 태평양도 차지하기 위해 1941년 12월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에 미국은 일본과 태평양 전쟁을 시작했고 약 4년이 지난 1945년 7월 영국, 중국이 참여한 포츠담 회담에서 선언서를 통해 무조건 항복을 강요했지만 일본은 이를 무시했다.

 

일본이 거듭되는 항복요구를 무시하자 1945년 8월 6일 미국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더 이상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당시 일본군 제2사령부이면서 병참 기지인 히로시마에 투하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일본 수뇌부가 자신들의 야망을 거두지 않자 미국은 3일 뒤 9일 '팻 맨'을 공업도시인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6일 뒤인 8월 15일 일본은 연합군에게 무조건 선언을 했으며 이렇게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게 됐다.

 

CNN

 

원폭 투하 당시 즉사한 사망자가 히로시마에서 대략 7만명, 나가사키에서 대략 7만5천명이었다.

 

일본의 수뇌부가 막강한 권력을 손에 넣고자 욕심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살 수 있었던 사람이 약 14만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전부 인정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일본이 미국의 사과만을 바라고 있다면 이는 스스로를 도마 위에 올리는 행위이다.

 

일본은 오바마에게 사과를 바라기 이전에 다시금 자신들의 만행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