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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 걸음걸이가 삐딱한 이유가 밝혀졌다 (연구)

이탈리아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10대 소년들의 걸음걸이가 흐느적거리는 이유는 '반항심' 때문이 아니라 키가 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10대 소년들의 걸음걸이가 흐느적거리는 이유는 '반항심' 때문이 아니라 키가 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대 소년들이 '갑작스러운 성장(Sudden growth)' 탓에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University of Bologna)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빠를 때는 3달에 3cm 이상 자라는 10대 소년의 몸의 성장 속도를 뇌의 운동제어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88명의 10대 소년들을 대상으로 3개월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3cm 이상 자란 학생 19명은 '빠르게 큰 그룹'으로, 1cm 이하로 자란 학생 19명은 '크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다. 

 

학생들의 다리 부분에 뇌의 운동제어 활동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붙인 뒤 10m 가량의 거리를 오가게 했다. 

 

'빠르게 큰 그룹'의 학생들은 '크지 않은 그룹' 학생들에 비해 보폭이 일정하지 않고 걷는 자세가 부자연스러웠다. 

 

수석 연구원 마리아 크리스티나(Maria Cristina)는 "신체가 빠르게 성장할 때 움직임을 컨트롤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며 "이 기간 동안 10대 소년들의 걸음걸이는 흐느적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