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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내고 도망간 엄마 대신 2살 아이 돌본 경찰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엄마를 대신해 현장에 홀로 남은 아이를 달랜 경찰관의 모습이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YouTube 'Inside Edition'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엄마를 대신해 현장에 홀로 남은 아이를 달랜 경찰관의 모습이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LA 경찰국 소속 경찰관 존 닐 쿠크(John Neal Cooke, 27)가 교통사고 현장에 홀로 남아있던 아이를 어르고 달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전 2시께 신고를 받고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한 쿠크 경관은 이번 사고가 단순 뺑소니 사고인 것으로 생각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차량은 소화전을 들이받은 후 앞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고, 파손된 소화전에서는 물이 뿜어져 나와 주변 도로가 물로 흥건했다.

 

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는 이미 현장에서 도망간 뒤였는데 한 목격자는 수사 중이던 쿠크 경관에게 사고 차량 뒷좌석에 어린 아이가 있다고 말해줬다.

 

이에 바로 차량으로 달려간 쿠크는 엄마를 찾으며 우는 2살배기 아이를 발견했고 얼른 차량 밖으로 꺼내 품에 안고 어르고 달래기 시작했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쿠크 경관의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돼 현지 매체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그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쿠크 경관은 "대가족에서 자란 난 어려서부터 동생들을 돌봐왔다. 본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며 "사고를 낸 엄마가 그런 위험한 상황에 아이를 두고 도망쳤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술에 취해 사고를 낸 뒤 아이를 두고 현장에서 도망친 엄마는 나중에 경찰에 붙잡혔다. 그녀는 보속으로 풀려나기는 했지만 아이를 위험한 상황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쿠크 경관은 지역 아동 보호소에서 지내다가 지금은 친척 집으로 돌아간 아이를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