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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던 코끼리가 죽기 전 흘린 마지막 눈물

인도네시아 자바 섬 반둥 동물원에서 살던 암컷 코끼리 야니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결국 사망에 이른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AFP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불결한 환경에서 쓸쓸히 죽어가며 눈물을 흘리는 코끼리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 반둥 동물원에서 살던 암컷 코끼리 야니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결국 사망에 이른 안타까운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마트라 코끼리 야니는 죽기 직전 몸에 붉은 염증이 생기고 근육 마비 증세가 일어나면서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동물원 직원은 평소 건강이 좋지 못했던 야니의 상태를 살피지 않아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됐고, 게다가 동물원 측은 필수 인력인 수의사도 수개월 동안 배치하지 않아 야니는 간단한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

 

동물원 측은 부랴부랴 의료진을 투입했지만 결국 야니는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고 눈을 감기 직전 굵은 눈물을 흘려 주의를 더 안타깝게 했다.



AFP 

 

해당 사연을 접한 동물 보호 단체는 "동물원이 코끼리를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 방치해 죽게 했다"며 동물 학대를 주장하는 등 강하게 비난하기 시작했다. 

 

동물 보호 단체 직원 페이크 덴 하스는 "코끼리 야니의 사망 사건은 인도네시아 동물원의 동물 관리 실태를 보여주는 참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동물원의 위생 관리는 말도 못할 정도로 불결하다"며 "그 속에 갇힌 동물들은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아간다"고 주장했다.

 

한편 야니의 죽음으로 현재 여러 SNS에서는 동물원 우리 청소를 위한 청원 운동이 진행돼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