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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황갈색 정장’ 논란…부적절 vs 패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황갈색(tan)’ 정장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via whitehouse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황갈색(tan)’ 정장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 고조, 러시아 제재, 이라크 사태 등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트위터에 올라온 대중들의 반응은 그의 대화 내용이 아닌 그가 입은 황갈색 정장에 집중됐다. 그가 주로 입었던 청색이나 회색 정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복장은 파격적일 뿐 아니라 자신의 과거 발언을 뒤집는 것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미국 잡지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람들은 내가 청색과 회색 정장만 입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선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적어도) 먹는 것과 입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via youtube 

 

이날 트위터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복장에 대한 수천건의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장 색상이 튀어서 그가 한 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황갈색 정장을 입은 것은 동맹국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는 것" "피부 색깔과 비슷한 정장을 입으면 강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포토샵을 이용해 여러 색깔과 크기의 정장을 오바마가 입은 모습을 올리면서 비교에 나섰고 일부는 너무 세일즈맨 냄새가 난다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회사인 '센츄리21(Century21)'사의 정장 로고를 덧붙여 트윗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인들은 오바마의 기자회견에 대한 내용이 깊이 있게 토론되기보다는 "모두가 오바마의 정장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보다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트윗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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