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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공룡 '둘리', 두달이면 10배 이상 큰다 (연구)

올해로 33번째 생일을 맞은 아기 공룡 둘리는 사실 불과 몇 주만에 엄청나게 성장해버리는 공룡이었다.

(좌)영화 '쥬라기공원', (우)TV만화 '아기공룡둘리'

 

[인사이트] 강병훈 기자 = 올해로 33번째 생일을 맞은 아기 공룡 둘리는 사실 불과 몇 주만에 엄청나게 성장해버리는 공룡이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과학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미국 연구진이 실제로 아기 공룡의 화석을 발견해 분석한 결과 초식 거대 동물의 성장과정의 비밀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화석의 주인은 둘리와 같은 초식공룡인 '파페토사우루스'라 불리는 아기 공룡의 화석이었다.

 

아기 공룡은 3kg 안팎의 작은 크기로 알에서 태어났지만 불과 탄생 후 39일에서 77일 사이에 10배 이상 자라 40kg 정도의 몸무게로 급성장하고 죽은 것으로 분석됐다.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은 빠른 성장 때문에 금방 어른 공룡과 같은 몸을 갖게 됐고 몇 주만에 스스로 먹이를 찾아 돌아다닐 수도 있었다.

 

연구팀은 "태어날 때는 몸집이 굉장히 작게 태어난다"며 "거대한 어미 공룡이 작은 아기를 밟지 않고 키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크리스티나 커리 로저스(Christina Kury Rogers) 맥칼리스터대 교수는 "뼈의 비율이나 조직, 긴 뼈끝의 연골 등을 모두 관찰하면 어린 동물의 성장 과정을 알 수 있다"며 "아기 공룡의 출생 과정이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강병훈 기자 kangb@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