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은 썩은 빵을 먹으며 2일 동안 죽은 엄마 곁을 지켰다

CE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썩은 음식을 먹으며 심장마비로 죽은 엄마의 곁을 지킨 한 소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중국 푸젠 성 취안저우 시의 한 아파트에서 3살 소녀가 썩은 빵과 우유로 연명하며 2일 동안 심장마비로 죽은 엄마의 곁을 지킨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죽은 엄마 장(Zhang)은 몇 년 전, 남편 없이 어린 딸을 데리고 취안저우 시로 와 해당 아파트에서 정착했다.

하지만 최근 장의 친구들은 그녀와 연락아 닿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에 그녀가 살고 있는 집주인에게 연락을 취해 안부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집주인 시(Shi)는 장의 집을 찾아갔고 곧 한 아이가 계속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는 이 사실을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대원들은 문을 열고 집 내부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뒤 죽은 채로 침대에 누워있는 여성의 시신과 그 곁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어린 소녀를 발견했다.

한 소방대원은 "방 안에 들어갔을 때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한 듯 악취가 진동했다"며 "그리고 그 곁에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살려 달라'고 기도하는 어린 딸이 있었다"며 당시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이어 "소녀의 곁에는 상한 우유와 빵이 널려 있었다"며 "아이의 건강상태도 안 좋아 보여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된 소녀는 현재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차후 지역 아동보호소로 옮겨져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