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잠복 중인 형사에게 권총 9발 쏜 수사반장의 절규 (영상)

마약 단속 현장에 출동한 수사반장이 잠복 수사 중이던 부하 형사를 마약범으로 오해하고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YouTube 'Albuquerque Journal'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마약 단속 현장에 출동한 수사반장이 잠복 수사 중이던 부하 형사를 마약범으로 오해하고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N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뉴멕시코 주(州) 앨버커키 경찰국 소속 수사반장 그레그 브래클(Greg Brachle)이 지난해 1월 진행된 마약 단속 현장에서 부하 형사 제이콥 그랜트(Jacob Grant)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총탄 9발을 맞고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제이콥이 앨버커키 시(市)와 최근 거액의 보상 합의를 하면서 1년여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영상 속 마약 거래 현장에 출동한 수사반장 그레그는 한 차량에 접근해 뒷문을 열고 권총 9발을 발사한다.

 

하지만 차량 안에는 마약 조직에 침투해 잠복 수사를 하고 있던 부하 형사 제이콥이 타고 있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안 그레그는 지난 2년을 함께 했던 제이콥을 붙잡고 울부짖는다.

 

총탄 9발을 맞은 제이콥은 과다 출혈과 대부분의 장기가 손상됐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이후 수술을 통해 어느 정도 정상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사건 발생 후 시 정부와 1년이 넘게 피해 보상 협상을 진행한 제이콥은 최근 보상금 650만 달러(한화 약 74억원)를 받기로 합의했고 시 당국은 더 이상 경찰로 활동할 수 없는 제이콥의 평생 의료비용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제이콥은 여러 곳에서 받은 성금을 공무 중 다친 경찰관이나 관련 기관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하를 쏜 뒤 절규했던 그레그는 마약 단속이 있기 전 열린 내부 브리핑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단속 수칙도 어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그는 경찰감독위원회의 해고 결정이 나오기 전 스스로 옷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