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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간다" 하소연하는 노래, 건강에 부정적 영향 끼친다 (연구)

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노화에 대한 노래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 이영현 기자 = 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등 노화에 대한 노래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같은 노래가 정신 건강과 심장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와 헐 대학교 연구팀은 1930년부터 현재까지 공개된 영어로 된 노래 가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노화와 관련된 76곡 중 55곡은 '나이 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 내용을 담고 있었고 외로움, 나약함, 죽음 등과 같은 우울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연구팀은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노래의 대표곡으로 비틀즈의 'I'm sixty-four'을 꼽았고, 노래 가사 중 '머리가 빠진다', '쇠약해진다' 등 노화에 대해 부정적 말들이 노인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노래를 들을 때 노인들은 자신감과 자부심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신체 건강에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대 수명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노화'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들은 노화와 관련된 질병에만 초점을 맞출 뿐 사회·문화적인 영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중 음악의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는 노인들을 의기소침하게 하고, 자부심을 낮춰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며 "문화적으로 노화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