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광고]

1분 만에 알아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자가진단법

크고 작은 재난 상황을 직접 경험하였거나 간접 경험 등을 통해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자가진단법을 통해 알아보자.

 

전국을 충격과 눈물로 물들였던 대구 지하철 참사가 올해로 13주기를 맞았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넘긴 세월이지만 참사 피해자들은 여전히 영화관과 지하철 등 어둡고 밀폐된 공간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이하 PTSD)이라고 한다.

 

PTSD는 대구 지하철 참사와 같은 큰 사고를 겪은 사람뿐 아니라 어린 시절 학대나 신체적·정신적 폭행, 왕따 등을 당한 사람들에게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이유 없는 두통이나 소화불량, 두근거림, 호흡곤란, 불면증, 악몽,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가. 

 

현재 나의 정신 건강 상태가 궁금하다면, 아래 테스트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자가진단해 보자.


테스트 결과 '아주 건강하다'라는 진단이 나왔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와는 거리가 멀다. 

'양호한 편이다'라는 진단이 나오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반면 '의심 단계'가 나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한 단계다. 보다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PTSD 극복을 위해서는 가족과 동료의 정서적 지지 뿐만 아니라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등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재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이에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이 지원하는 재난충격회복을 위한 연구협의단은 국내 최초로 재난 경험자들의 정신적 후유증 관리를 위한 전국적 지원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설문조사 및 전문의 연계 상담 등으로 재난 경험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치료와 관리를 실시해, 체계적인 재난 PTSD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참여자 모집과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난충격회복을 위한 연구협의단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0여 년 동안 대한민국에서는 대규모 전쟁과 테러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재난 사고는 수없이 발생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부터 2014년 세월호 참사까지, 10명 이상 사망한 대형재난사고만도 무려 276건에 달한다.

 

또한 사건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많은 재난 당사자들과 주변인들은 여전히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대형 재난을 비롯한 각종 사건,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때문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PTSD를 겪을 수 있다.

 

PTSD는 결코 혼자 감당해야 할 외로운 병이 아니다. 불가항력의 과거가 주는 고통이 버겁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