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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족살해 범죄 비율, 세계 최고 수준"

최근 연일 계속되는 '가족살해'에 '한국적인 특징'이 담겨있다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한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부천 초등생 사건'의 부모> 

 

최근 연일 계속되는 '가족살해'에 '한국적인 특징'이 담겨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다.

 

지난 24일 방송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는 2014년 '한국 존속살해와 비속살해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정성국 박사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006년부터 시작한 '범죄분석시스템'을 이용해 2013년까지 8년 간의 '빅데이터'를 모은 정 박사는 "모아가고 있는 2014년의 통계에서는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어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에 따르면 8년간 존속(부모) 살해는 381건(연평균 48건)이었으며 비속(자식)살해는 230건(연평균 29건)이었다. 이는 전체 살인 사건의 대략 5% 정도로 2.8%의 프랑스와 2%인 미국, 1%인 영국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이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한 정 박사는 "부모와 자식을 죽이는 것은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한국적인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한국은 자식이 부모에게 의존도가 높을 뿐 아니라 부모 또한 자식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다"며 "해외에는 20살이 되면 독립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부모는 자식에게 원망의 대상이 된다"며 "자신이 잘 안 된 것을 부모에게 푸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