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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얼굴 인식, 쌍둥이도 구분 못한다

새로운 본인인증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폰 얼굴인식 기능이 아직은 신뢰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본인인증 수단으로 스마트폰 얼굴인식 기능을 속속 채택하는 가운데 외국에서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됐다. 이 기능으로 쌍둥이를 구분할 수 있는지 실험한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13일 정기간행물에서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얼굴인식 기능이 얼마나 정확한지 본 일본 NTT 보안 플랫폼 연구소의 실험 결과를 자세히 소개했다. 

 

연구소는 얼굴을 분장해도 본인을 인식할 수 있는지, 실제 얼굴 대신 사진으로 본인을 인식할 수 있는지, 얼굴이 닮은 이란성 쌍둥이와 일란성 쌍둥이를 구분할 수 있는지 등을 실험했다.

 

스마트폰은 분장한 얼굴을 무리없이 인식했다. 

 

안경을 쓰지 않은 얼굴을 스마트폰에 등록한 후 안경을 썼을 때 20번 중 20번 모두 본인으로 인식했다. 맨 얼굴을 등록하고 수염을 붙였을 때도 20번 중 19번으로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다만, 실제 얼굴과 사진은 잘 구분하지 못했다. 

 

얼굴을 등록하고 사진을 인식시키자 컬러사진에선 100%, 흑백사진에선 95%의 인식 성공률을 보였다. 스마트폰 주인의 사진만 있으면 누구나 본인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셈이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것은 쌍둥이 실험이었다. 연구소는 이란성 쌍둥이와 일란성 쌍둥이 각 2쌍의 얼굴을 스마트폰에 인식시켰는데 인식 성공률이 20∼100%로 들쭉날쭉하게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일란성 성인 여성 쌍둥이를 상당히 잘 구분해 냈으나 오히려 이란성 남자 초등학생 쌍둥이는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얼굴을 가려내는 능력이 아직 부족했다. 

 

센터는 이 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스마트폰의 얼굴인식 기능은 아직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인증 방식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기능의 위험성을 환기시켜주는 실험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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