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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스모그' 중국서 하루 평균 2천명 폐암 걸린다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에서 작년 하루평균 2천 명의 폐암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단계 스모그 경보가 잇따라 발령되는 등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에서 작년 하루평균 2천 명의 폐암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학과학원 암연구소의 천완칭(陳萬靑) 박사팀은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저널'(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 게재한 논문에서 작년 중국에서 신규 폐암 발병 건수가 73만3천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재신망(財新網)이 29일 보도했다.

이는 전체 신규 암 발병 건수 429만2천 건의 17.1% 수준으로, 하루 2천8명이 새로 폐암에 걸린다는 의미다.

폐암은 중국 내 암 발병뿐만 암으로 인한 사망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중국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61만 명으로, 하루 1천671명꼴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 암 환자 281만4천 명 가운데 21.1%를 차지했다.



작년 베이징(北京)시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2014년 베이징내 폐암 사망자가 전체 사망 암 환자의 31.5%를 차지했다.

중국의 암 사망률은 2006년 이후 연간 약 21% 줄었지만, 인구 증가와 고령화로 암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73.8% 급증했다.

암 발병 원인으로는 스모그 등 대기오염과 흡연 등이 꼽히고 있다.

흡연은 작년 중국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의 약 23∼25%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 중 약 70%가 흡연과 관련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세계 최악인 실외 대기오염과 석탄 연료 등을 사용한 난방, 조리에 따른 실내 공기 오염, 토양·식수 오염은 중국 인구가 많은 환경성 발암물질에 노출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농촌 지역 주민과 소외 계층 등을 위한 의료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면 암 발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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