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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 넘은 베트남 '전설의 거북' 사망…세계에 4마리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유명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에 사는 '전설의 거북'이 지난 19일 죽었다고 현지 일간 뚜오이쩨가 20일 전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유명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에 사는 '전설의 거북'이 지난 19일 죽었다고 현지 일간 뚜오이쩨가 20일 전했다.


이 거북은 전 세계에 4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으로 100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시 당국은 이 거북이 고령에다가 최근 기온마저 떨어지자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거북이는 2011년 피부병 치료를 받았을 당시 길이 185㎝, 몸무게 169㎏이었다.

이 거북은 2000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2002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 때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하노이가 프랑스로부터 해방된 55주년 기념일이자 리 왕조가 하노이에 수도를 정한지 999년이 된 2009년 10월10일에도 출현하고 베트남 전설과도 결부되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성스러운 상징물로 인식되며 사랑을 받아왔다.

베트남 전설에 따르면 15세기 중국 명나라의 침략으로 패망 직전에 처한 레 왕조의 레러이 왕이 호숫가를 거닐다가 갑자기 나타난 큰 거북으로부터 '마법의 칼'을 받아 항전에 나서 이겼다.

레러이 왕은 이 칼을 거북에게 돌려줬다. 이 호수는 검을 돌려줬다는 의미를 담은 호안끼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하노이시 당국은 죽은 '전설의 거북'을 국립자연박물관에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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