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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내 총으로 쏴죽인 남편

중증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던 '외팔이' 남편의 비극적인 선택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중증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던 '외팔이' 남편의 비극적인 선택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치매로 괴로워하던 부인을 총으로 쏴 세상을 떠나보낸 남편의 슬픈 사연을 전했다.

 

영국 에섹스(Essex) 주(州)에 거주하는 한쪽 팔이 없는 남편 로날드 킹(Ronald King, 86)은 치매에 걸린 부인 리타(Rita King, 81)를 6개월간 간호해왔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에 리타의 상태가 차도를 보이기는커녕 더 악화되자 로날드는 큰 괴로움에 빠졌고, 고통을 줄여주고 싶었던 로날드는 28일 월요일 아침 9시쯤 부인을 총으로 쐈다.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리타 할머니 시체> via McLellan / The Sun

총에 맞은 리타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고, 세 발의 총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한 마을 관계자는 "로날드는 '리타는 행복했어, 행복했다고'라고 중얼거리며 공황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를 잘 아는 이웃들은 "로날드는 리타를 항상 사랑으로 대했다. 로날드는 한쪽 팔이 없어도 언제나 리타가 먼저였다"며 그의 극단적인 선택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은 "이런 경우는 드물어서 신중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로날드는 구금 조치했다고 밝혔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