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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2시간 일찍 출근해 칭찬받자 대리가 다가와 '민폐'라고 속삭이며 한 협박

일찍 출근했다가 대리님에게 엄포를 들어야 했던 직원은 자신의 잘못이 있는지 묻는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필요해서 일찍 출근했을 뿐인데..."제 잘못인가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일찍 출근했다가 대리님에게 엄포를 들어야 했던 직원이 자신의 잘못이 있는지 묻는 글을 남겼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찍 출근하는 직원, 물 흐리는걸까요?'란 제목의 글이 이슈를 모았다.


작성자 A씨는 6년차 직장인으로 '9 to 6' 근무형태를 갖춘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회사는 2년 전부터 유동적으로 근무시간 조정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필수 근무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에만 근무한다면 출퇴근도 자유로운 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는 주 40시간은 무조건 근무해야 하고, 야근은 12시간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A씨는 "전 야근을 하기 싫어하는 주의다. 일이 많으면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퇴근하니 야근수당도 없다"라고 말했다. 


야근 수당이 없는 이유는, 오전 7시에 출근하는 날에도 출근 카드를 오전 9시에 찍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A씨의 행동을 팀장님이 언급하면서 문제가 됐다.


팀장님이 A씨가 없을 때 팀원들에게 "괜히 야근해서 수당 챙겨갈 생각하지 말고 A씨처럼 일찍 나와서 일 끝내"라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인사이트네이트판


이후 대리는 A씨를 따로 불러 "괜히 일찍 출근해서 팀 분위기 흐리지 말고, 정시 출근해서 정시퇴근하거나 야근을 해라"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A씨는 "일찍 나오면 차도 안 막히고 느긋하게 업무처리할 수 있어서 전 좋다"라며 "상사가 출근하자마자 이것저것 자료 요청하는 스타일이라 미리 정리 할 시간도 있고 좋은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 막히는 게 싫어 결국 며칠째 회사 근처의 카페에서 아침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A씨.


그는 "며칠 되니까 조금 억울하다. 제가 그렇게 물 흐리는 짓을 한 거냐"라며 "일찍 출근하면 다른 팀원들 지각할 거 같을 때 자리에 가방도 놔주고 회의 준비도 도와주고 그랬었다"라고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인사이트네이트판


A씨의 호소에 누리꾼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의외로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의도와 관계 없이 민폐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잘못한 게 없어도 타인에게 피해 가는 행동일 수 있다", "차라리 일찍 출근하는 걸 티 내지 말라", "대리님 입장도 이해 간다", "팀장 잘못이다" 등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