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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사회성 없다?...사회성 점수 X세대보다 높았다 (연구보고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보다 X세대가 사회성이 더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쿠팡플레이 SNL코리아 'MZ오피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MZ세대 직원들이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직장인 선배들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적잖게 접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MZ오피스'는 MZ세대와 기성세대가 겪는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MZ세대보다 X세대가 사회성이 더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국민 5721명에게 온라인으로 생활태도, 행동양식 등 사회성을 측정한 결과 X세대의 사회성이 더 부족하게 나왔다. 


인사이트쿠팡플레이 SNL코리아 'MZ오피스'


연구 대상은 13세 18세 중고생(후기 Z세대) 1471명, 13~18세 학교 밖 청소년 400명, 전기 Z세대(1996~2003년생) 800명, 후기 M세대(1989~1995년생) 800명, 후기 M세대(1983~1988) 500명, X세대(1965~1982년생) 1300명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에게 '나는 쉽게 친구를 사귄다', '나는 친구 혹은 직장 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문제나 논쟁거리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대화로 푼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의 문장에 대해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나온 답변을 토대로 사회성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사회성 점수가 높은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점수는 낮은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다. 


가장 긍정적인 유형의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의 비율은 Z세대 학생 청소년에서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후기 Z세대인 대학생(49%), 전기 M세대(42%), 후기 M세대(20%) 순이었다. X세대의 비율은 19%에 그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X세대의 경우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42%로 조사 대상 그룹 중 2위였다. X세대는 본인의 사회성 발달 수준 평가에서 Z세대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사회성 발달과 '온라인 활동' 간의 정적 상관관계도 X세대에서만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온라인 활동의 일상성, 즐거움, 공동체 의식 등이 결코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난 MZ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연구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사회성 문제가 주목받기도 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집단의 경우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51%로 X세대보다 높았다.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의 비율은 7%로 연구 대상 집단 중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세대 간 대결 구도에 가려진 세대 내 이질성에 주목하여 사회성이 취약한 세대가 아니라 사회성이 취약한 집단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프라인 공간 못지않게 온라인 공간 또한 사회성을 기르는데 중요한 장이 됐음을 인정하고 사회성 함양에 관한 기존의 지식들을 넘어서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