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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인 살모사 피해다니며 여름 내내 '존버'한 들쥐가 끝내 성공한 복수

야생동물들의 생존 전략이 담긴 과거의 자연 다큐멘터리 영상 일부가 누리꾼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인사이트MBC 'DMZ, 더 와일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쥐가 치명적인 독을 가진 살모사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그런데 자연에서 실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다름 아닌 한국에서 말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쥐의 존버 결과'라는 제목으로 과거 방송됐던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이 소개됐다. 


지난 2017년 MBC에서 방송된 'DMZ, 더 와일드'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DMZ의 야생을 전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다.


인사이트MBC 'DMZ, 더 와일드'


다큐멘터리에는 야생동물들의 생존 전략이 담겼다. 특히 2부 '대지의 파수꾼'에서 DMZ에 사는 살모사와 쥐의 관계가 눈길을 끈다.


먹이를 찾으러 나온 들쥐를 포착한 건 다름 아닌 살모사다. 


천적 살모사의 존재를 눈치챈 들쥐는 바위틈에 숨었지만 뛰어난 후각과 청각을 가진 살모사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인사이트MBC 'DMZ, 더 와일드'


살모사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들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 뱀에게 물린 들쥐는 필사적으로 도망가보지만 독이 온몸으로 퍼진 탓에 멀리 가지 못하고 그만 목숨을 잃는다.


살모사는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들쥐를 머리부터 천천히 삼킨다. 


인사이트MBC 'DMZ, 더 와일드'


겨울이 찾아오고 DMZ에도 눈이 내렸다. 살모사는 수십 마리가 모여 굴을 파고 겨울잠을 자고 있다. 이때 들쥐 한 마리가 이 뱀굴로 들어온다.


들쥐는 조심스럽게 앞발로 뱀을 건드려본다. 


뱀은 잠에서 깼지만 자신의 몸을 가누기 쉽지 않다. 들쥐는 때를 놓치지 않고 살모사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번엔 살모사가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MBC 'DMZ, 더 와일드'


계절이 바뀌고 입장이 바뀐 살모사와 들쥐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들은 "저 쥐는 나름 용기 내서 찾아온 거 아냐, 용사네", "기회 될 때 천적을 죽이는 거네", "이게 바로 '군쥐의 복수'인가?"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