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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면서 남친과 월세 115만원 '반띵'했는데 알고 보니 남친이 집주인이었습니다"

월세를 아끼자는 남자친구의 말에 함께 살며 월세를 나눠 냈던 여성이 최근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와 동거하며 월세 반씩 나눠 내던 여성이 발견한 충격적인 편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취를 하는 커플 중 월세를 아끼기 위해 동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 한 여성도 그랬다. 같이 살면서 돈을 아끼자는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남자친구가 자취하는 집에서 살게 된 그녀는 그로부터 10년간 남자친구와 함께 살면서 다달이 월세의 절반을 냈다.


그런데 그녀는 최근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낸 월세를 돌려달라며 불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知乎


월세 반씩 내고 동거하자던 남자친구의 수상한 행동


지난 22일(현지 시간) 대만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디카드(Dcard)는 10년간 남자친구에게 속았다는 여성 A씨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새내기 시절부터 남자친구 B씨와 만났다는 그녀는 10년 전부터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


원래 그녀는 대출받아 집을 사려 했으나 B씨는 돈을 아끼자며 지금 자신이 사는 집에 살림을 합쳐 월세를 반씩 내자고 권유했다.


B씨가 원래 살던 공간에서 함께 살게 된 그녀는 월세 28,000대만달러(한화 약 116만 원)의 절반을 부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월세를 낼 때는 집주인에게 그녀가 바로 전달할 수 없었고 꼭 B씨를 통해서 내야 했다. 또한 집주인과 직접 만날 수도 없었다.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직을 하면서 이사를 하고 싶다고 하자 남자친구는 "나는 직장이 여기라 꼭 여기서 살아야 하는데 떨어져 살면 마음도 멀어진다더라"라며 극구 반대했다.


대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A씨를 직장에 데려다주고 출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두 사람은 약 10년간 동거하며 월세를 정확히 반씩 나눠 냈다.


그런데 얼마 전 결혼 이야기가 오가면서 두 사람 사이는 완전히 틀어졌다.


B씨가 "너와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너는 게으르고 소심해"라며 A씨의 성격을 지적하더니 돌연 결혼할 수 없다고 폭탄 발언을 내뱉은 것이다.


그러면서 B씨는 "집에서 나가달라"면서 "네가 나가지 않으면 내가 나가겠다"라고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편함에서 발견한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비밀


그러던 중 지난 21일 A씨는 집에 짐을 싸러 가는 동안 우편함을 열어봤다가 충격적인 편지를 발견했다. 남자친구 B씨 앞으로 온 편지는 주택대출금에 관한 고지서였다.


알고 보니 B씨는 A씨와 함께 사는 집을 대출받아 구입했고 10년간 그녀가 낸 돈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쓰였던 것이었다.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에 빠졌다. 누리꾼들은 "10년간 남자친구한테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이렇게 사기를 치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비난하며 A씨를 위로했다.


일부는 "남자친구의 행동은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으니 빨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좋은 변호사를 찾아봐라"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