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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에게 '애 뱄다'고 말하는 남편..."아내가 예민 vs 남편이 무개념"

임신한 아내에게 '애를 뱄다'고 표현한 남편이 불만인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신한 걸 자꾸 '아이를 뱄다'고 표현한 남편이 불만인 아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결혼 후 좀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던 직장인 여성에게 축복이 찾아왔다. 그는 병원에서 임신 소식을 듣고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해 들은 남편은 그에게 "드디어 아이를 뱄다"며 그 누구보다 축하했다. 다만 아내는 남편의 표현을 두고 불만을 표했다.


지난 2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임신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인 여성 A씨는 자신의 임신을 두고 남편이 "아이를 뱄다"고 표현한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표현이 마치 소가 새끼를 가진 것 같다. 왠지 수의사가 손을 넣어서 새끼를 뺄 것 같은 느낌이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뱄다'는 표현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듣기 거북하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에게 여러 번 "'임신'이나 '아이를 가졌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고쳐지지 않는다"며 뾰로통했다.


안 그래도 임신으로 예민해진 A씨는 남편의 연이은 '아이를 뱄다' 표현에 정이 뚝 떨어진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엇갈린 누리꾼 반응, "글쓴이가 너무 예민하다 vs 남편이 너무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아내가 예민하다"와 "남편이 개념없다"는 의견으로 크게 갈라졌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임신이나 애를 밴 거나 애를 가진 거나 다 똑같은 표현인데 왜 그러냐", "별 걸 가지고 기분 나쁘다고 하네", "이게 크게 신경 쓸 사항이 됨?"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아해했다.


그럼에도 후자의 의견 또한 적지 않았다. "남편이 시골 출신이라서 저런가?", "애를 뱄다는 말은 옛날에나 쓰던 표현 아닌가", "남편이 완전 어르신인 줄", "같은 표현이라도 말을 예쁘게 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등의 반응으로 남편을 비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네이버 국어사전 캡처


사람에게 '아이를 배다'는 말은 적절치 못한 표현일까?


한편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배다'라는 사전적 의미는 '배 속에 아이나 새끼를 가지다'란 뜻이다.


그러면서 예시 문장으로 '아이를 배다'라고 썼다. 즉 '배다'라는 말은 사람과 동물 상관없이 모두에게 쓸 수 있는 표현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