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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함께한 '절친' 사고로 세상 떠나자 우울증으로 시름시름 앓던 거위, 끝내 친구 곁으로

평생을 함께한 '절친'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거위가 끝내 친구 곁으로 떠났다.

인사이트클리트호프스 야생동물 보호단체 페이스북 캡처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평생을 함께한 '절친'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거위가 끝내 친구 곁으로 떠났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24시간 내내 붙어다니던 절친이 죽자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거위가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링컨셔쥬에 위치한 클리트호프스 호수에 살고 있던 거위 친구 '헨젤'과 '그레텔'이다.


인사이트클리트호프스 야생동물 보호단체 페이스북 캡처


헨젤과 그레텔은 평소 밥을 먹을 때나 호수 주변을 산책할 때나 헤엄을 치며 수영을 즐길 때나 늘 함께였다.


매일 같이 붙어다니다 보니 호수 관리자들은 녀석들에게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둘의 남다른 우정을 응원하곤 했다.


지난 13일, 헨젤과 그레텔은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호수가 얼어붙으면서 헨젤과 그레텔이 오도가도 못하고 갇히는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다.


인사이트클리트호프스 야생동물 보호단체 페이스북 캡처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헨젤은 이미 목숨을 잃은 후였으며 그레텔 역시 하체에 심각한 동상을 입은 상태였다.


구조대는 그레텔이라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보호단체의 극진한 돌봄 아래 녀석은 점차 건강을 되찾아갔다.


그러나 그레텔은 헨젤이 사고로 더 이상 세상에 없다는 걸 인지한 것인지 점차 우울해 하는 날이 많아졌다.


결국 우울증으로 시름시름 앓던 그레텔은 끝내 친구 헨젤 곁으로 떠나버렸다.


인사이트클리트호프스 야생동물 보호단체 페이스북 캡처


19일 클리트호프스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공식 SNS를 통해 그레텔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단체 측은 늘 꼭 붙어다니던 헨젤과 그레텔을 추모하기 위해 호수에서 두 녀석을 찍은 사진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단체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매 순간 두 녀석이 함께하는 모습이 담겨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헨젤과 그레텔이 꼭 천국에서도 다시 만나 더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