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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딸과 결혼해 줬으니"...남편이 장모님에게 보낸 협박 문자

아내는 남편이 몰래 보낸 문자의 내용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범하던 남편의 반전 진실...장모에게 몰래 보낸 문자 속 내용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편이 저 몰래 친정엄마에게 3억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A씨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2일 오전 기준 조회 15만 회를 넘기고 54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 선상에 섰다.


A씨는 친정 엄마에게 자신의 남편이 문자를 보냈다며 서두를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 장모에게 '협박성' 짙은 내용의 장문 문자 보내


평범한 직장인인 남편은 대출도 빚도 없는 상태인데, A씨의 친정 엄마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친정 엄마는 얼마 전 A씨의 남편 B씨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문자에는 "부탁드릴게 있어 문자로 말씀드린다. 집사람한텐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다. 말씀하시면 가정을 이끌어갈지 끝낼지 저도 모르겠다"는 협박성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내의 장애 언급하며 돈 빌려주길 요구해...요청한 금액만 3억원


B씨는 "제가 지금 3억이 급히 필요한데 돈 좀 빌려주시겠습니까?"라며 "당장 현금이 없다면 장모님 명의로 된 건물 담보로 대출 받아주셔도 됩니다"라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B씨는 "장모님 6년 전 하셨던 말씀 기억 나시냐"며 "내 딸이랑 결혼해 주면 뭐라도 해주시겠단 말씀 기억하시겠지요? 그래서 눈 딱 감고 다리 절룩거리는 아내와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살고 있다"며 돈을 요구해왔다.


문자를 본 A씨 엄마는 딸에게 무조건 '모른 척'하고 있으라 당부했지만 A씨는 궁금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출도 빚도 없는 남편이 돈을 빌리는 이유가 무엇일지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물어봤다가 남편의 입에서 이혼 얘기가 나올까 봐 겁이 난다고 했다. 


A씨의 고민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그녀를 위로하면서 "이혼 이야기 나오는 것에 왜 겁을 내냐"란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부인 몰래 장모한테 3억 땡기려는 남자랑 사는 게 더 겁 난다", "장모님한테 3억 얘기하는 거 보니 친정이 그리 못 사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요 생각 잘 하세요", "장모님께 협박하는 것 같네요 뭐 하러 쉬쉬 거립니까? 까발리세요", "건물주 장모가 내 딸과 결혼하면 건물 떼어줄 것처럼 하더니..아무것도 안 해주니까 머리 쓴 듯"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에서는 "다리 절룩거리는 아내라니", "장애인 딸 시집보냈으니 3억으로 보상하라는 양아치같은 X이랑 같이 살고싶어요?",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닌가요? 다리 절룩거리는게 왜 약점이 됐나요?" 등 아내의 불편한 다리를 걸고 넘어지는 남편을 비판하는 반응도 일었다.


조건 없는 사랑이 많지 않은 세상이라지만, A씨 남편의 행동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도 공감받기 어려울 정도로 지나쳐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3억원이란 거액을 요구하면서 돈을 빌려 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아내의 장애를 약점 삼아 이혼으로 협박하는 모습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느껴지기 어려운 부분이다. 


A씨가 남편의 문자를 보고 받은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어내기를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