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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긴 '반려견', 결혼하면 데려온다니까 남친 엄마가 날린 '패드립'

한 여성이 결혼할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홀로 키우게 된 반려견을 데리고 가려 하자 남친 부모님에게 패드립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홀로 키운 '반려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결혼할 때 '반려견'을 데려간다고 하자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패드립을 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빠라 파혼하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저는 동물을 싫어했지만 가족은 개를 좋아해서 유기견을 데려와 키웠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로 가족들을 잃은 A씨... "유일한 반려견이 내 가족"


그는 "반려견이 3살쯤 되던 해 부모님과 남동생이 잠깐 외출하다가 사고로 죽었다"며 "남은 건 나와 그 강아지뿐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따끔 강아지를 보며 '엄마가 널 이렇게 쓰다듬어줬니?', '동생이랑 맨날 같이 잤다며... 어떤 모습이었니'라고 혼잣말을 하며 버텼다" 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둘은 그렇게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어느새 가족이 된 것처럼 지금 또 다른 가족이 생기려 한다"고 결혼을 암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견과 같이 살겠다고 하자... 시어머니 "부모도 없는데 개를 데려와"


A씨는 "남친은 나와 연애할 때 나보다 더 강아지를 좋아하고 아끼던 사람이다"며 "나는 당연히 강아지와 같이 살고 돌봐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는 "내가 결혼하면 강아지를 데리고 살 거라고 말하니 시어머니 되실 분이 '부모도 없는데 개를 데려오네'라고 말해 파혼하려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 슬픔을 이해해 주고 같이 그리워해줄 수 있는 건 이 강아지뿐이겠죠. 내가 얘를 버릴 순 없잖아요"라며 "아직까진 그냥 평생 이 아이와 우리 가족을 그리워해주고 싶네요"라고 적적하게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개 때문에 파혼하는 게 아니라 시모가 될 뻔한 여자 때문에 파혼하는 거다", "잘 결정하신 거다. 마음 아프겠지만 너무 슬퍼 말라", "읽는 내내 눈물이 나서 혼났네요... 멋진 결정 하셨어요"라고 위로를 보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 문제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두다 보면 또 길이 생길 것"이라며 "앞으로 행복하고 따뜻한 나날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전에도 결혼 전 '반려견' 문제 때문에 파혼을 결정하게 됐다는 사연이 수차례 올라온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견을 반대하는 이들은 개털, 피부 트러블, 건강 등의 이유를 들며 같이 사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반려견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떨어져 사는 것은 가족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결혼 대신 '파혼'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