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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절대 하지마"...충남대 여학생이 에타에 쓴 가스라이팅과 성적 학대, 충격적입니다

충남대 여학생이 학생들에게 "절대 남친과 동거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치즈 인 더 트랩'


선배가 후배에게 '강력히' 전하는 메시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후배들아, 너희는 절대 남친과 동거하지 마"


충남대에 재학 중인 A씨가 남긴 의미심장한 글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체 그녀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공개적으로 이런 얘기를 꺼낸 걸까.


지난 17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그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대학교에 입학해 복학한 선배와 연애를 시작했는데...


20학번이라 소개한 A씨는 자신의 남친 얘기를 꺼내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대학 입학과 함께 군대에서 복학한 선배와 연애를 시작했다.


연애 초반 이들은 각자의 자취방에서 살았지만 코로나19가 한창 창궐하던 그해 여름, 방학을 맞아 남친은 본가로 가기 위해 자취방의 짐을 모조리 뺐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가 코로나19를 앓으며 본가로 들어가지 못했다. 갈 곳을 잃은 남친은 A씨에게 잠깐 동안만이라도 자취방에서 지내면 안 되겠냐 요청했고 그녀가 수락해 이들은 동거를 시작했다.


다만 처음의 말과는 달리 남친은 A씨 집에 계속 눌러앉았다. 그러면서 악몽은 펼쳐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치즈 인 더 트랩'


남친은 A씨 집에 살면서 '집안일을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A씨는 남친에게 집안일을 가르쳤지만 설거지를 하며 접시를 깨는 등의 실수를 연발했고 답답함을 참지 못한 A씨가 결국 집안일을 도맡았다.


그러면서 A씨는 "남친이 제대로 된 생활비 한 푼을 보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배려심이라곤 아주 조금만큼도 보이지 않았다"며 그의 이기심을 폭로했다.


집안일과 알바 등을 혼자 맡았던 A씨는 집에 귀가할 때마다 남친이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만 봐야 했다. 남친은 그런 A씨에게 접근해 슬쩍슬쩍 접촉을 시도하며 성관계를 유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사귄 남친이었던 만큼 만남에 신중을 가했다. 다만 남친은 A씨를 전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듯하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남친의 취향은 갈수록 이상해져갔다. A씨를 나체로 세워두고 넌지시 구경을 하는가 하면 다소 엽기적이라 할 수 있을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A씨는 그럴 때마다 싫다며 헤어진다고 울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남친은 관계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말미에 A씨는 "내 사연 읽어보고 절대 실수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남친 가스라이팅이 무섭다", "남자가 나쁜 놈이네", "신입생 멘탈을 저렇게 만들다니", "나중에 꼭 돌려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친을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늘날 데이터 폭력은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가


한편 대한민국 사회에서 하루 평균 52건의 데이트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여성가족부가 '202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통해 공개한 여성폭력 현황에 따르면 성폭력은 하루 평균 81건, 데이트폭력은 52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발생 건수는 2020년 기준 2만 9467건이 발생했다. 성폭력 피해자 수는 3만 105명으로 이중 여성은 88.6%(2만 6685명)에 달했다.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도 4831건으로 전년인 2141건 대비 크게 급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기준 1만 8945건으로 하루 평균 52건이 발생했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성폭력 데이트폭력 사건이 해마나 늘고 있지만 데이트폭력에 대한 인식은 미진한 수준이다.


전문가는 이 같은 범죄를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식개선이 우선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