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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사고로 식물인간된 딸 10년 동안 간호하며 일기만 20권 쓴 엄마에게 일어난 기적

의료진조차 가망이 없다며 포기했던 식물인간 상태의 20대 여성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인사이트Sina


10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의식 잃고 쓰러진 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불의의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딸을 10년 동안 지극정성 간호한 정성.


하늘도 노모의 정성을 알아준 걸까.


인사이트Sina


의료진조차 가망이 없다며 포기했던 식물인간 상태의 20대 여성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Sina) 등은 오토바이 충돌 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던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Sina


20권의 일기를 써가며 지극정성 간호한 노모


보도에 따르면 화난양은 지난 2013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오토바이 충돌 사고를 당했다.


평소 노래를 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했던 활발한 성격의 화양은 중앙선을 넘어 운전한 오토바이와 충돌해 곧장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그녀는 당시 헬멧을 착용 중이었으나 심각한 뇌 손상을 피하지 못했고, 곧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인사이트Sina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화양을 본 의료진들은 두개골이 심각하게 훼손, 수술에 성공해도 사고 이전으로 돌아갈 확률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의 비관적인 진단에도 화양의 부모는 수술에 동의했고, 의식을 되찾지 못한 딸을 무려 10년간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후양의 엄마는 10년간의 간호 기록을 20권의 일기에 남겼다. 작은 공책에 간절한 희망을 담은 메시지들을 적어 내려갔다.


'2016년 처음으로 왼손을 움직였다, 2017년 왼쪽 눈을 움직였다' 80만 위안의 빚더미에 올랐지만, 모두가 화양의 간호를 포기하라고 조언했지만 딸에 대한 간호 의지만큼은 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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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양과 그의 가족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그러던 지난해, 화난양은 불현듯 깨어나 곁에 잠들어 있던 엄마를 알아보고 '엄마'라고 소리 내 불렀다.


기적이었다. 올해 초에는 직접 덧셈, 뺄셈, 곱셈 등을 할 수 있을 만큼 인지 능력이 향상됐고 스스로 팔을 움직이는 등 건강이 이전보다 크게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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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전과 비교해 몸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상태이지만, 낯선 사람과 가족을 구분할 정도로 인지 능력을 회복했다.


현재 부부는 딸의 하반신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그녀의 엄마는 최근 간호 일기에 "빠르면 5년을 목표로 딸이 다시 걸을 수 있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