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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서 동탄까지 반찬 들고온 시어머니 그냥 돌려보낸 며느리...그 이유가 더 충격

경남 김해에서 동탄까지 온 반찬 가지러 온 시어머니를 그냥 돌려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경남 김해부터 반찬 가지고 왔는데 그냥 돌려보낸 '동탄 며느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사람들은 저마다 하루를 살아가는데 계획을 세운다.


계획했던 걸 하지 못하게 되면 그날 하루가 아쉬울 수도 있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준다고 하면 그 계획을 수정해야만 할까. 수정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인 걸까. 


계획한 일을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변경해야 하는 사람과 '나의 계획'도 존중받아야 하니 상대방이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경남 김해에서 동탄까지 반찬을 가지고 온 시어머니를 그냥 돌려보낸 며느리의 사연이 알려졌다. 며느리는 자신의 계획을 훨씬 더 중시하는 타입이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이프가 시골에서 온 어머니를 그냥 돌려보냈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 "갑자기 찾아온 시어머니, 짜증 난다"


글쓴이 A씨는 결혼한 남성이다. A씨는 얼마 전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그는 "평소 자주 연락 하지 않는 어머니한테서 연락이 왔다"며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반찬을 두고 갔다더라. 그래서 아내랑 있냐고 물었더니 그건 또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어머니는 볼일이 있다고 먼저 내려간 거라더라. 그런데 멀리서 온 어머니가 그냥 돌아간 게 찜찜해 아내에게 물었다. 그런데 아내 말이 너무 이해가 안 됐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A씨에게 "시어머니가 찾아와서 짜증이 났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 "나도 계획이 다 있다...갑자기 오는 건 좀 아냐"


A씨는 아내에게 이유를 물었고, 이에 아내는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서 반찬 가지고 왔다 하지 않냐"며 "그럼 내가 밖에 있는데 다시 들어가야 하지 않냐. 그래서 그냥 문고리에 걸어두고 가시라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계획이 다 있는데 갑자기 찾아와서 이러는 건 아니지 않냐"고 툴툴거렸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내가 한 말이 이해가 안 됐다. 본인 집은 동탄이고, 어머니가 사는 곳은 경남 김해이기 때문이다.


거리가 멀어서 자주 오지 못하는 어머니가 오랜만에 반찬을 가지고 온 것인데 얼굴 한 번 안 비추고 돌려보낸 꼴이 됐다. A씨는 그런 아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 "경남 김해부터 혼자 버스 타고 고생했을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


A씨는 "아내는 반찬 통을 식탁에 툭툭 던지면서 이 많은 걸 언제 먹냐고, 나더러 혼자 다 먹으라고 툴툴 거린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멀리서 오신 건데 잠깐 와서 차라도 한 잔 대접 하는 게 그리 어려운가...아직 신혼인데도 이러는 거 보면 기싸움을 펼치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경남 김해에서 버스 타고 부산 갔다가 오산이나 수원에 내려 환승까지 해 동탄까지 왔을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다 난다. 이 여자랑 계속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다. 조언 좀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하나 같이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부갈등 이유만으로도 이혼할 수 있어


누리꾼은 "평소 시어머니하고 사이가 안 좋은가 했는데 신혼이라고? 뭐지 이건;", "우리 엄마도 아닌데 울화통이 터진다. 나 같으면 이혼한다", "이건 어머니 편 드는 게 아니다. 아내가 확실히 잘못한 거다. 갈라서라"고 조언했다.


한편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만으로도 이혼이 가능한 법률이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행 민법 840조 제3호에 따르면, 시부모나 장인·장모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심히 부당한 대우'에는 신체적인 폭력 외에도 언어적 폭력, 지나친 간섭이나 잔소리 등이 포함된다.


기준이 객관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입증 자료를 충분히 준비해가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