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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똥 칠할 때까지..." 아버지 치매 사실 알리자 장모님이 웃으며 한 소름 끼치는 말

한 남성이 아버지의 알츠하이머병을 처가에 알린 이후 말끝마다 '치매'를 언급하며 조롱하는 장모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갑작스럽게 '알츠하이머병' 진단받은 A씨의 아버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아버지의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처가에 알렸다가 지속되는 장모 막말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결혼 7년 차인 30대 중반이라고 밝힌 남성 A씨는 "작년 아버지 병 진단 이후 장모님이 자꾸 제 아픈 곳을 찌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아 어머니와 함께 해외로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힘겹게 아버지 병력을 고백한 A씨, 이를 들은 장모의 '첫 마디'는...


충격이 크던 A씨는 아내에게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처가로 향했다.


눈물을 보이며 힘겹게 말하는 A씨 옆에서 함께 듣고 있던 장모는 "자네도 미리미리 조심하게. 내 딸 똥오줌 받게 하지 말고"라며 아내의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기분은 나빴지만 장모와 싸울 수도 없었기에 A씨는 대충 웃어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장모의 막말은 도를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모는 A씨를 볼 때마다 "정 서방 기억은 안녕하신가?", "치매는 전문 요양사가 돌보는 게 편한데 사돈은 괜히 타국까지 가서 고생하네", "어떻게 신이 인간을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게 만들어놨나"등 말끝마다 치매를 언급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처가 식구들이 다 모인 장모 생일에는 장모가 A씨 부부에게 덕담이라며 "자나 깨나 치매 조심"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장모는 자신의 덕담이 마음에 들었는지 박장대소를 터뜨렸고 아내는 "엄마 그만해"라고 말리면서 함께 웃었다.

결국 폭발한 A씨가 혼자 집으로 돌아오자, A씨의 아내 "장난인데 속이 좁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A씨는 자리를 박차고 나온 뒤 아내를 두고 혼자 집으로 향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속이 좁다"며 A씨에게 소리쳤고 장모는 뒤늦게 "정서방,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니 이해하게"라며 문자를 보냈다.


A씨가 아내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싸움이 커지자, 아내는 "이게 이렇게 화낼 인지 세상 사람들한테 다 물어보라"며 소리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이 정도면 화 낼만 하지 않나요? 저는 장모님만 아니었으면 한대 쳤을 것 같다"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처가의 태도가 이혼감", "장모한테 똑같이 치매 조심하라고 되받아쳐야지", "본인 딸만 소중한가", "그 장모에 그 딸이다. 빨리 이혼해라"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과 맞물려 이혼하는 부부들이 상당하다.


실제 통계청에 조사에 따르면 설과 추석 다음 달과 기념일에 이혼 건수가 많이 증가한다고 한다.


민법 제840조에서는 재판상 이혼이 가능한 사유로 몇 가지를 규정하고 있는데, 고부 갈등은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에 해당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신적‧신체적 학대, 모욕당하는 경우, 본인 가족을 모욕하는 경우, 시부모나 장인‧장모의 행위로 인해 결혼생활 유지가 불가능한 경우 등이다.


고부갈등으로 인한 이혼에서 위자료 청구가 인용된 판례를 보면 통상 천만 원에서 많게는 3천만 원 사이의 액수가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