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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이제 '이것' 까지 탈코르셋?!"..여초 카페에 등장한 신종 코르셋 상황

남녀노소 불문하고 두루 사용되는 '이 물건'을 여초 카페에서는 '탈코르셋'의 아이템으로 본 의견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용하는 '이것'이...여성성을 부추긴다고?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여초 카페에 등장하는 단어 중 '탈코르셋'(탈코)이란 말이 있다.


탈코르셋은 한자 벗어날 '탈'(脫)에 여성 보정 속옷인 '코르셋'의 합성어로 하이힐, 긴 머리, 귀걸이 등 여성성을 부각할 수 있는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뜻한다.


그런 가운데 성별을 불문하고 흔하게 사용하는 '이 물건'까지도 여초 카페에서는 '탈코르셋'의 아이템으로 제시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아이템의 정체는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여초 카페에서 저격한 아이템의 정체는 바로 샴푸다. 카페 회원 A씨는 샴푸에 대해 "샴푸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여성들은 전부 긴 머리를 가지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코르셋을 씌우기 위해 만들어진 치밀한 토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쇼트커트 모델이 샴푸 광고에 등장하는 날이 오는 것이 꿈"이라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의견에 카페 회원들 "언니 말이 맞아"


A씨는 "언젠간 쇼트커트에 탈코한 여성이 샴푸 모델을 휩쓰는 날이 여성인권이 해방되었다는 걸 뜻하겠지"라며 자신은 현재 "남성 카르텔에 저항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의 글에 다른 회원들은 "언니 말이 맞아", "너무 감동스러워",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언니 댓글 보는데 내가 다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말에 동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타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하다 하다 이제는 샴푸를 걸고넘어지네", "샴푸 광고에서 머리 긴 모델 쓰는 이유가 제품의 윤기나 찰랑거림 보여주려고 하는 거 모르나?", "광고의 본질을 모르면서 무조건 억압한대", "진짜 답이 없다" 등 거센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에서 새로운 형태로 퍼지고 있는 탈코르셋 운동


한편 미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탈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7월(현지 시간) 야후뉴스는 가슴 성형수술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상위 5위 안에 들 만큼 인기 있는 미용 수술이었지만 최근에는 가슴 보형물 제거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성형외과협회(ASP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에서는 19만 3073건의 가슴 확대 수술이 있었다. 다만 이는 2019년에 비하면 33% 감소한 수치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가슴 보형물 제거술은 3만 6367건으로 직전 연도보다 8% 증가했다. 이는 2020년은 미국 성형수술이 전반에 걸쳐 14% 감소한 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성형술 통틀어 가슴 보형물 제거술과 허리 지방 흡입술(3%)만 2019년 대비 수술 건수가 증가했다.


실제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빅토리아 베컴은 지난 2014년 영국 '보그' 잡지와 인터뷰에서 가슴 성형을 후회했고 지금은 제거술을 받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2017년에는 "가슴에 무언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다"며 성형을 재고할 것을 피력한 바 있다.


인사이트인플루언서 빅토리아 베컴 / Instagram 'victoriabeck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