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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먹은 뒤 '미원 알레르기' 때문에 응급실 갔다는 손님의 황당 요구

치킨을 주문한 손님이 'MSG 알레르기' 때문에 응급실 갔다며 황당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치킨 주문한 손님... "미원 알레르기 때문에 응급실 갔어요"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듯이 다양한 질병과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 '미원 알레르기'가 있다는 한 손님이 치킨을 시켜 먹은 뒤 응급실에 가게 됐다며 황당한 요구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 주문한 손님이 MSG 알레르기 때문에 응급실 간다는 리뷰 달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치킨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늦은 밤 장사를 마친 뒤 손님들의 리뷰를 읽다가 충격적인 내용을 발견했다.


사장님만 볼 수 있게 설정된 음식 리뷰 칸에는 "사장님 음식 맛있게 잘 먹었는데 응급실에 갔다"라고 적혀있었다.


놀란 A씨가 해당 리뷰 전체를 펼쳐보자 손님은 "제가 MSG 알레르기가 있다"면서 "지금 증상이 생겨 응급실에 가려 하는데 MSG 미원 같은 거 쓰는지 알려달라"고 적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흔하지 않은 알레르기 종류였기에 A씨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싶어 치킨 양념 소스와 치킨 무 등 모든 재료의 포장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맛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만큼 모든 재료에는 미원이 첨가돼있었다.


A씨는 이를 알리기 위해 해당 손님에게 곧장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응급실 진료비 42만 원 나왔는데 '보험처리' 해주세요"


전화를 받은 손님은 한숨을 내쉬더니 "아까 너무 증상이 심각해 응급실에 가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료비 42만 원 정도 나왔는데 보험처리 해달라"고 황당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던 A씨는 "조금 더 알아보고 연락드리겠다"며 전화를 끊고는 한참을 고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일제히 부정적인 시선 보내... "MSG 알러지 있는 사람이 왜 치킨 시켜 먹냐"


아무리 찾아봐도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그는 결국 "이런 경우에는 보험처리해드리는 게 맞는 건가요?"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MSG 알레르기 있다는 사람이 왜 치킨을 시켜 먹는 거냐", "공갈이 의심되니 경찰에 신고해 봐라", "'글루탐산 알레르기'가 있긴 하지만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외식을 안 한다"면서 수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MSG는 사탕수수의 원당, 당밀을 미생물로 발효시켜 얻은 글루탐산이 주성분으로, 88%의 글루탐산과 12%이 나트륨으로 이뤄져 있다.


MSG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지만 이는 매우 희귀한 반응으로, 오히려 우리가 흔히 먹는 땅콩과 갑각류 복숭아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압도적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Healthline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MSG에 대한 대부분의 알레르기 반응은 경미하게 나타난다.


MSG는 하나만으로 제5의 맛이라고 불리는 '감칠맛'을 낼 수 있으며 발효를 통해 얻은 글루탐산이 감칠맛을 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조미 소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MSG 하나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건강에 좋다.